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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

​왜곡된 인식의 틀 

 유학생 신분으로, 살아왔던 환경과 다른 문화를 가진 나라에서 살면서 작가 본인은 주체와 그 주체를 둘러싼 외부 환경과의 관계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인식과 관념이 이미 자리 잡은 성인이 되어 접한 다른 문화와의 충돌은 가히 충격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관계를 형성하기 시작하자 어느 순간 그들과의 불통은 언어 때문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닿게 되었는데, 그런 현상이 반복되다보니 본인이 가진 보이지 않는 문화, 환경,  교육, 종교에 의 해 만들어진 보이지 않는 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도 그들만이 공유하는 그들 개개인이 가진 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서로다른 틀이 관계를 형성하고 소통을 하는데 있어서 방해가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칸트 철학의 기본 전제인 개개인의 취향, 판단의 기준이 다르고 어떤 그룹은 같은 기준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경험하게 된 것이다.  이런 개인이 가지고 있는 틀을 작가는 인식의 틀이라고 정의하고 서로다른 인식의 틀을 시각화하기 시작했다.

 그런 경험을 한 후 본국으로 돌아간 작가는 또 다른 문제와 직면하게 되는데, 전에는 자연히 이해할 수 있었던 인식의 틀을 함께 공유하던 사람들과 작가의 인식의 틀이 충돌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경험을 통해, 작가는 작가의 인식의 틀이 다른 나라에서 만난 인식의 틀과 충돌 한 후 변했거나, 시간에 의해 자국 사람들의 인식의 틀이 변했거나 해서 전에는 함께 공유하던 인식의 틀이 외부의 자극이나 시간에 의해 변한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인식의 틀은 고정된 하나의 거대한 틀이 아니라 왜곡되거나 변 하거나 겹치거나 사라질 수 있는 유동적인 것이라는 것을 경험 할 수 있었고 그런 특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형태가 왜곡된 인식의 틀, 시간에 의해 산화되는 변화하는 인식의 틀,  외부 자극에 의해 사라지는 인식의 틀 등을 뜨게질로 만든 천을 사용하거나 천 처럼 느껴지는 철사로 만든 갑옷을 이용하기도 하고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사라지거나 성질이 변 할 수 있는 종이를 사용하며 그 유동성을 드러낸다. 

 

 작가의 작업에서 시간과 과정은 하나의 작업의 일부이다. 작가는 작업이 변 하는 과정을 생각해 재료를 선택한다. 그저 인식의 틀이 있다고 결과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인식의 틀이라는 것이 얼마든지 왜곡되거나 변 하거나 없어진다는 것을 작업이 변 하는 과정을 통해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진정으로 작가가 자신의 작업을 통해 표현하고 싶은 내용이기 때문이다. 과정을 드러내는 변 하는 작업은 그 시간, 그 순간에만 존재한다. 하이데거 철학에서 처럼 시간과 함께 존재하는 하나의 존재로서 작업은 그 시간 속에 '있음'을 드러낸다. 그렇게 시간 안에서 변 하는 과정을 통해 존재는 시간을 거슬러 되돌아 갈 수 없는 물건으로써 한계를 그대로 드러내게 되고 그 순간에만 감상 할 수 있는 즉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래서 작가는 책의 일부인 종이로 만든 인식의 틀을 길에 전시해 날씨에 의해 사라지게 만들고, 갑옷 만드는 기술을 이용해 천과 같은 상태로 만든 철사 고리에 소금물을 뿌려 녹이 슬게 만들기도 한다. 전시 첫 날과 마지막 날 작품의 모습이 다른 작업. 시간과 외부 자극에 의해 계속해 모습을 바꾸는 작업은 시간마저 작업의 재료로 끌어들이는 것처럼 보인다. 가끔씩 소금물을 뿌리는 작가, 종이로 만든 인식의 틀을 걸고 시시 때때로 사진을 남기는 작가는 전시를 하는 동안 시간 안에서 순간적으로 존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것과 같다. 그렇게 작가는 인식의 틀이 변화하는 과정을 전시 과정에서 숨김없이 공개하며 포스트 모던 적 실험에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들을 초대한다.

Fr

Un cadre de perception déformée

  En tant qu'étudiante internationale, vivant dans un pays où la culture est assez différente, l'artiste a commencé à porter son attention sur cette relation entre elle et son nouvel environnement.  Les conflits dans les idées, les principes ou les comportements, ont été un choc. Quand j'ai commencé à communiquer et à nouer des relations avec les personnes issues de cette nouvelle culture, "j'ai réalisé à un moment donné que les problèmes de compréhension entre nous n'étaient pas seulement dus à la barrière de la langue." L'artiste a vu qu'il y avait un cadre invisible fait par sa culture, l'environnement, l'éducation et la religion. Et non seulement elle, mais également chaque personne, de chaque culture, a son propre cadre. Si bien que ces différents cadres créent des difficultés de communication entre les personnes qui ne partagent pas le même... Comme dans la théorie philosophique de Kant, l'artiste a vécu les cadres de l'expérience. L'artiste définit le cadre de cet individu comme un cadre de reconnaissance, et donc visualise ces différents cadres de reconnaissance.

 

L'artiste qui est retourné dans son pays après une telle expérience est confrontée à un autre problème, car le cadre de la reconnaissance a commencé à entrer en collision avec son pays d'origine, qu'elle  comprenait pourtant de manière naturelle auparavant. En voyant cette expérience, on peut dire que le cadre de « l'elle-même » a changé, à la fois à cause du temps qui a passé et aussi à cause des chocs des cultures. Cela démontre la fluidité du 'cadre de perception'. Aussi, pour matérialiser son idée, l'artiste utilise des matériaux qui vont laisser apparaître cet aspect de fluidité. Les tissages sont par exemple obtenus à la fois par la technique du crochet, mais aussi par le biais d'une mise en oeuvre du fil du fer ; les matériaux peuvent changer de caractéristiques assez simplement, le papier se ramollissant avec l'humidité, le fil du fer s'oxydant avec l'eau salée, le tissu disparaissant sous l'attaque de petites coupures, etc...

 

Dans le travail de l'artiste, temps et processus font partie de l'œuvre. L'artiste décide du matériel en considérant le processus, parce que ce n'est pas uniquement montrer un résultat, mais plutôt l'intention de l'artiste qui prévaut. Inclure le processus dans l'œuvre me semble donc important pour comprendre ce projet. De fait, l'oeuvre existe dans l'instant. Le travail changeant qui révèle le processus existe seulement à ce moment-là, à un instant donné. Dans la philosophie de Heidegger, l'existence en tant qu'être avec le temps révèle que le travail est «être» dans le temps. Grâce à un tel processus qui change dans le temps, l'être peut révéler des limitations en tant qu'objets qui ne peuvent pas être remontés dans le temps, et fournir des expériences immédiates qui ne peuvent être appréciées qu'à ce moment. L’œuvre, entre les premier et dernier jours de l'exposition, est différente. La pièce, qui change d'aspect en permanence par le temps et les stimuli externes, semble attirer le temps dans le matériau travaillé. L'artiste réalise une performance en vaporisant régulièrement sur le métal de l'eau salé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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